서휘 100승클럽 가입 ‘초읽기’…스타트 일품

      2022.08.23 23:15   수정 : 2022.08.23 23: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경정선수에게 1승은 금전보다 기록이 쌓여간다는 의미가 더 크다.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가 있다. 입문 후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현재 통산 98승으로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서휘(11기 A2) 선수다.



현재 경정 선수(152명) 중 통산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62명으로 전체 선수 대비 4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100승 고지 돌파가 쉽지 않다.

물론 500승 고지를 넘어서며 경정 최고 승수를 쌓고 있는 김종민을 비롯해 400승 이상을 기록한 길현태, 김효년, 곽현성, 어선규, 권명호 등 경정선수도 있다. 이런 대기록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훈련시간과 열정으로 차근차근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야 한다.


서휘는 11기 동기생 중 대표선수로 인정받는 김응선(14승)과 함께 올해 시즌 8승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신인 첫해(2012년)에는 김응선의 3승보다 많은 5승을 기록하며 선수생활 중 유일하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으나 다음 해(2013년)에는 좋은 평균스타트 타임(0.2초)에도 두 번의 출발위반(플라잉)에 발목이 잡히며 단 1승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여기에 굴할 서휘가 아니었다. 절치부심으로 훈련에 매진하던 서휘는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타트(입문 후 현재까지 평균 0.21초)를 활용해 경주를 풀어가며 차근차근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꾸준함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6년 최초 두 자리 승수인 12승을 차지했고 이후로도 두 자리 승수 성적을 지속 유지했다. 특히 2019년에는 한 시즌 최다승인 24승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스포츠월드배 3위, 이사장배 준우승이란 최고 성과를 거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벽에 부딪쳐 경기가 멈추면서 서휘 승리 세리머니는 잠시 쉬어가야만 했다.

2020년과 2021년은 참여 경기 수가 줄어 많은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올해 선수생활 중 가장 빠른 0.17초라는 평균스타트 감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고 있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지금까지 성적을 감안하면 인코스에 비해 아웃코스 입상률이 낮다는 점이 아쉽지만 강력한 스타트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웃코스에서 좋은 성적도 머잖아 반드시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스타트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서휘는 앞으로 100승을 발판 삼아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며 “다만 강력한 스타트를 반감시키는 1턴에서 아쉬운 전개로 아쉽게 놓친 경주가 상당수 있다.
이 점을 보완하면 승수를 계속 쌓아가면서 다시 고객에게 인정받는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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