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세모녀' 빚독촉 피하려 타지 전전하며 전입신고도 못했다

      2022.08.24 06:55   수정 : 2022.08.24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 세 모녀가 전입신고도 하지 않은 채 타지를 전전하며 생활하던 사연이 알려졌다.

SBS는 24일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 세 모녀의 사연을 보도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세 모녀는 2000년쯤 남편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가 나면서 집이 있던 경기도 화성을 떠나, 주소를 옮겼다.

가족들이 흩어지면서 큰아들은 친구에게 부탁해 가족들의 집 주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주소를 옮긴 이유는 빚 독촉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SBS는 설명했다.

세 모녀가 서류상 주소지로 등록한 곳에는 어머니인 60대 A씨의 이름으로 온 세금 체납 고지서가 꽂혀 있었다.
사채까지 떠안은 아버지를 대신해 큰 아들은 택배, 대리운전 등으로 수입을 얻으려 했다고 이웃주민들은 설명했다.

세 모녀는 특별한 수입이 없어 20년 넘게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 채 주거지를 옮겨 다녔지만, 2년 전 큰 아들이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남편마저 운명을 달리하면서 극심한 생활고는 심해졌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16개월 동안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한 채 집세와 생활비 부담을 떠안다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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