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글래디에이터' 빗댄 이준석 비판

      2022.08.24 07:20   수정 : 2022.08.24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검투사 ‘막시무스’에 빗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고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해 헌신했다. 막시무스는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어 “(막시무스는)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하면서 “더이상 나가면 코메디가 된다”며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고 이 전 대표를 향한 우려의 입장을 내비쳤다.


홍 시장의 이러한 게시글은 전날 이 전 대표가 MBN ‘판도라’에 출연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막시무스에 빗댄 데서 기인했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 어떻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누가 만약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타협하자면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또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가 황제 코모두스와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때 코모두스가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날카로운 단검으로 막시무스의 옆구리를 찌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영화속 해당 장면에 자신의 상황을 빗대었다. 그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원래 자기를 완전히 노예로 만들었던, 원래 장군 출신인데 노예 검투사로 만들었던 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가는데, 결국에는 대중의 인기를 받고 황제와 겨루게 된다” 며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무조건 항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핵관이) 잘못한 것을 다 시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나,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라며 "정권의 핵심에 있는 분들이 자기들이 사고 친 걸 시인하고 이렇게 해도 안 되는 거다, 그거는 나라가 부러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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