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1회용컵 1천만개 줄이자" SKT, 환경부·서울시·커피브랜드와 맞손

      2022.08.24 11:01   수정 : 2022.08.24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이 제주도, 인천광역시에서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진행했던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이 서울에서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환경부, 서울시 그리고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10개 주요 커피체인들과 서울 시내 800개 매장에서 다회용 컵 이용 확산에 나서면서다.

서울에서 다회용 컵 이용을 통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1회용 컵 개수는 연간 약 1000만개다.



SKT는 서울시가 서울의 쓰레기·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제로화(완전히 없애다)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로서울' 프로젝트에 환경부 및 주요 카페체인점들과 함께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제로서울 프로젝트는 △제로카페(커피전문점 1회용컵 제로) △제로식당(음식점 1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제로) △제로캠퍼스(효율적 분리배출 및 1회용품 제로) 등으로 구성된다.
SKT는 제로카페를 달성하기 위해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보급에 앞장선다.

SKT는 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 참여카페들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시 중구 일대 19개 매장에서 다회용 컵 이용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현재 기준 약 70개 매장에서 시작해 연말까지 서울시 전역 800개 매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다회용 컵 이용 참여 커피 브랜드고 국내 주요 음료 커피 체인점 10개사로 확대됐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폴바셋 △달콤 △더벤티 △파리바게뜨 △뚜레쥬리 △카페 일마지오 △칸틴커피 등이다. 이외 '유아히어' 등 소상공인 카페, 대신증권 등 기업 사내 카페, 대학 등도 동참한다.

서울시는 SKT와 함께 서울광장에 'Zero 서울' 상설 체험관을 개설,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 상설 체험관에는 제로카페·제로식당·제로마켓 등 제로서울 사업을 소개하고, 다회용 컵 반납기를 설치해 실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SKT는 제주 '청정 우도 프로젝트'와 인천 'e음카페' 시범사업에 더해 서울시 친환경 사업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안에 추가하게 됐다. 향후 이 같은 친환경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회용 컵 사업은 △2021년 7월 제주도에서 개시 △2021년 11월 서울 시범사업 △2022년 7월 인천 시범사업 등을 거치며 현재까지 약 410만개의 일회용 컵을 절감했다. SKT는 서울시와 함께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기 캠페인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회용 컵 자원 AI 순환시스템 중 하나인 컵 세척장 운영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립자활을 지원하는 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단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주민의 자립지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보증금 반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티머니 △하나은행 계좌(하나원큐 앱 활용) △롯데 엘포인트 △커피콘 등 환불 수단도 확대한다. 특히 고객이 다회용 컵을 반납할 경우, 추가 적립금을 제공해 친환경 프로젝트 확산에 앞장서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는 "제로서울 출범식은 그동안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던 다회용 컵 사업이 본격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커피 매장의 적극적인 참여, 행정적 지원과 함께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가 결합된다면 1회용 플라스틱 절감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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