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대통령 일정 유출에 사과…홍준표"팬카페 해산해라"
2022.08.24 15:33
수정 : 2022.08.24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이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에서 공개된 일정은 대구시당 당원 행사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일정 유출) 일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재차 벌어지지 않도록 저희가 충분히 더욱 긴장하며 살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일정이 유출된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당원 행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희사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23일 저녁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방문 장소와 날짜, 시간 등을 올린 뒤 "많은 참석과 홍보 부탁드립다"고 했다. 이에 "참석하겠다, 가서 응원해 드리자"는 댓글이 달렸다.
대통령 일정은 경호와 안전을 이유로 철저하게 기밀로 다뤄진다. 따라서 사전 공지는 물론이고 언론보도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현재 건희사랑에는 관련 글이 삭제된 상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보다 면밀히 살피기 위해 경호처를 통해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해 재발을 막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그런 카페는 윤 대통령을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이제 해산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대통령 행사는 공식적인 발표 직전까지는 철저하게 비밀이 돼야 한다"며 "경호 때문이고 대통령의 동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