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민들 "경기도, 18년째 답보 지방도 387호선' 어서 만들어라"

      2022.08.24 17:02   수정 : 2022.08.24 17:02기사원문
남양주시 화도·수동 주민들이 지방도 387호선 건설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는 것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남양주시 화도·수동 주민들이 지방도 387호선 건설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는 것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수동면 주민들이 '지방도 387호선' 건설사업이 늦어지는 것에 반발하며 24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4차로로 확포장하는 지방도 387호선 건설사업은 18년째 표류 중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일반지방도 건설사업 경기북부지역 1순위로 선정한 바 있으나 올해 본예산은 전혀 세워지지 않았다.


이베 반발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날 지방도 387호선 확포장공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387비대위), 화도·수동 이장협의회, 기관·사회단체협의회, 범시민연대 소속 주민들은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 집결해 공사 조기 착공을 위한 '주민총궐기대회'을 진행했다. 화도·수동 지역의 50개 단체와 주민 15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가곡초등학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5㎞ 구간을 왕복 도보 행진하며 대형 현수막과 트랙터, 방송 차량 등을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주민들은 "경기도는 올해 안으로 토지보상을 모두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공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업은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교차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 총연장 4.52㎞의 기존 왕복 2차선을 4차선(도로 폭 20m)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경기도는 총 사업비 1687억원(공사비 587억원, 보상비 1100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으로 총예산 1067억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공사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토지보상 역시 확보된 예산의 47% 정도 지급된 상태다.


왕복 2차선인 지방도 387호선은 평소 차량으로 5㎞를 이동할 경우 5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해 13만 화도·수동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년 전 입주한 인근 트레지움아파트 1624세대 초등학생들이 가곡초등학교로 배정받아 등하굣길에 인도길 없는 위험한 도로를 통학해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꾸준히 경기도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극심한 차량 정체와 기업 활동의 피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보상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등 18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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