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전통자산 힘 잃어… 대체투자 늘려야”

      2022.08.24 18:17   수정 : 2022.08.24 18:17기사원문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NPS)이 헤지펀드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전통적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절대수익률이 큰 상품 비중을 키워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24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헤지펀드는 이름에서 나타나 있듯 시장 위험이 커질 때 위험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둔화되고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채권 등 전통 투자상품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자산군인 대체투자 역할과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체투자와 파생상품은 향후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금공급, 리스크 관리 지원 등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생상품과 관련해서 "기업과 투자자 리스크 관리를 뒷받침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탄소배출권 선물시장 개설 시 배출권 거래 활성화와 기업 리스크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효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한국거래소가 탄소배출권 현물시장의 발전을 위해 선물시장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탄소배출권 선물시장 개설의 필요성 및 추진현황'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세션2에서 "2015년 파리협약과 2018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협력기구인 IPCC의 권고 등에 따라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Net Zero)을 목표로 설정했고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면서 "세계 각국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응은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으로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거래소도 2015년 탄소배출권 시장을 개설했고, 지난해 거래량이 약 23% 증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탄소배출권 생태계에 위험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선물시장의 개설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국내 일부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은 국내를 넘어 해외 부동산, 실물, 인프라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시대 떠오르는 대체투자처는'이란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망한 투자기회를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김민기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이승연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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