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넥스트 인터넷'" 컴투스, 컴투버스에 경제·사회·문화 다 모은다
2022.08.25 16:13
수정 : 2022.08.25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는 '넥스트 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 활동들을 3차원(3D) 오픈 월드에 가상세계 형태로 옮겨놓는 것이다. 컴투버스는 전 세계인이 다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거대한 올인원(all-in-one) 가상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가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 경제·사회·문화 요소들을 탑재한다. 단순한 원격 근무를 뛰어넘어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사업을 전개하고, 상품 또는 공간을 사고 팔 수 있는 경제 시스템도 도입해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컴투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컴투버스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사업·개발 계획, 추진 현황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메타버스, 넥스트 인터넷…웹3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 추구"
이날 환영사에 나선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픈 월드의 가상 세계로 옮겨오는 시도를 하는 건 컴투버스가 세계 최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게임 개발로 축적한 개발 역량 △뮤직스튜디오 등 콘텐츠 기업 투자·인수합병(M&A) 등 콘텐츠 밸류체인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 기반 탈중앙화 실현 기술 역량 등 오픈월드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삼박자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컴투스는 메타버스를 '차세대 인터넷'으로 규정하고, '웹3.0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쳐(인프라)'를 추구할 계획이다. 3D 대비 제한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2차원(2D) 인터넷을 뛰어넘어 더 다양한 콘텐츠를 메타버스 내 구축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시·공간 비용 부담 절감 △사용자 중심의 3D 생태계 조성 등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한두사람 또는 기업 위주가 아니라 많은 이용자들이 직접 정책과 방향, 생태계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웹3.0을 기반으로 컴투버스 내 하나의 사회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개발 현황도 공개됐다. 컴투버스에는 '아일랜드' 공간 개념이 적용된다. 아일랜드 하나의 크기는 현실 속 축구장 약 3200개 크기다. 총 9개의 아일랜드가 모여 '월드'를 완성한다.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를 비롯해 도로, 교통, 자연환경 등 입지를 구축해 일상생활과 유사한 가상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선 셀, 블록 등으로 규정된 공간 단위를 거래를 통해 직접 소유할 수 있다. 향후 컴투버스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아일랜드를 확장할 예정이다.
홍승준 컴투버스 본부장은 "대규모 사용자 접속을 위해 스페이스 스케일링이라고 하는 새로운 서버 프레임웍 기술로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며 "현재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T와 '맞손'+도시 전문가 유현준 교수 영입
컴투스는 이날 KT와 파트너십 구축, 도시 전문가 유현준 교수 영입 등을 발표했다. 컴투버스를 현실세계와 가장 비슷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컴투버스는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메타버스 내 분야 다각화를 위해서다. 이날 간담회에선 KT와 협업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컴투버스는 기존 △하나금융그룹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이뮤직테이스트 △영실업 △닥터나우 △푸트테크 등과 협업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컴투버스는 정보통신기술(ICT) KT와 기존 사업을 메타버스와 연계한 협력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컴투버스는 내년 3·4분기까지 B2C 서비스 개발, 2024년 1·4분기까지 일반 사용자 대상 상용화 등을 목표로 참여 기업들과 협업한다.
한편 도시 전문가로 알려진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가 컴투버스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합류한다. 유 교수는 컴투버스가 메타버스 내 도시를 계획하는 데 있어 현실과 가상세계를 적절히 융합하는 작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컴투버스와 함께 현실의 제약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