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마힌드라도 찬성…쌍용차 회생계획안 통과하나

      2022.08.26 14:35   수정 : 2022.08.26 14: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주요 채권단 뿐만 아니라 대주주 마힌드라까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날 오전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쌍용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계획안에는 마힌드라의 대여금과 구상채권은 5.43%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힌드라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쌍용차 지분율을 보면 마힌드라가 74.65%, 소액주주가 25.35%로 나뉜다. 전체 회생채권 5656억원 중 마힌드라의 회생채권 비중은 24% 규모다. 당초 업계 안팎에선 마힌드라의 손실이 큰 만큼 인도 중앙은행이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마힌드라는 관계인 집회를 하루 앞두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선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마힌드라가 동의하면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G컨소시엄은 앞서 인수대금 300억원을 증액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을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을 36.39%에서 41.2%로 상향했다. 이에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 대표단은 지난 11일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정하면서 회원사 설득에 나섰다.
전날 현대차그룹 부품사 현대트랜시스와 LG그룹 계열사였다가 분리된 희성촉매도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하지만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채권단과 주주들이 동의하면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KG컨소시엄으로의 인수절차가 최종 마무리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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