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가처분 결정' 혼비백산에 "서동요 부르더니 진짜 비상상황 맞았다"
2022.08.26 16:19
수정 : 2022.08.26 16:28기사원문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낸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데 대해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의결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신 대변인은 "서동요 부르듯 '우리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외쳐대며 비대위를 꾸리더니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라는 초유의 비상상황을 맞이했다"며 "가짜 비상상황을 만든 국민의힘이 진짜 비상상황을 맞이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결정을 받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 간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이 사태의 원인은 윤 대통령이 하사하는 '체리따봉'(텔레그램 이모티콘)을 받기 위한 과도한 충성경쟁이 아니었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란다"면서 "대통령 당무 개입으로 빚은 참사는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 이후 친(親)윤계에서 이 전 대표를 내쫓기 위한 과도한 충성 경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 대변인은 "본말이 전도된 국민의힘의 체제 전환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것은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 민생을 돌봐야 하는데도 권력투쟁에만 매진했던 것을 반성하고 깊이 사죄하라"고 일갈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