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최악 폭염-가뭄에 인공강우 시도

      2022.08.27 16:46   수정 : 2022.08.27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겪고 있는 중국이 전체 31개 성(省)급 지역 중 최소 10곳이 인공 강우 수단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쓰촨성, 충칭시, 안후이성, 장쑤성, 후베이성 등 주로 중부와 남부 지역 성과 도시들이 강우 로켓과 드론 등을 이용해 인공 강우를 시도했고 효과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위취안 중국 기상국 수석 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전역에서 91차례 항공기를 띄워 총 누적시간 260시간에 걸쳐 인공 강우용 '구름 씨 파종'(cloud-seeding)을 하고 11만6000개의 '강우 폭탄', 2만5000발의 증우(강우) 로켓, 2000발의 연소탄 등을 사용했다.



지난 25일 강우 로켓 4발을 발사한 충칭에서는 이달 7일 이후로 처음 비가 내렸고, 기온도 9.2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인공 강우용 드론 2기를 띄운 쓰촨성은 600㎢ 범위에 걸쳐 상당량의 비를 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 강우는 무인기를 포함한 항공기, 로켓 등 수단을 활용해 요오드화 은 입자, 드라이아이스 등 촉매제를 공중으로 발사하면 촉매제가 수분을 흡수해 강우량을 늘리는 원리다. 성공 시 강우량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환경 오염 논쟁도 있다.
지난 24일 뉴스위크지는 강우 촉매제로 쓰이는 요오드화 은에서 나오는 독성 은이온이 인간과 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웨이커 부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넓은 지역에 분산 발사하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요오드화 은의 양은 미미하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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