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스크 하루 사용량 2000만개..어디로 버려질까, 온실가스는?
2022.08.28 12:12
수정 : 2022.08.28 13:36기사원문
28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은 입법조사처에 요구해 받은 '마스크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 보고서를 토대로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초 121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2.3일마다 마스크 1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을 5100만명으로 보면 하루 마스크 사용량은 2000만개, 연간 사용량은 73억개 이상이다.
학술지 '환경문제(Environmental Challenges)'에 지난해 4월 게재된 영국 셰필드대 연구원 카자난 셀바란얀의 논문에 따르면 KF94와 성능이 비슷한 N95 마스크 1장을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50g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추산치는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논문은 마스크 필터 주재료인 폴리프로필렌과 마스크에 들어가는 작은 알루미늄 등과 관련된 공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오는 것으로 파악했다. 마스크 천을 제작하고 재봉할 때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우리나라 마스크 사용량과 마스크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추산치를 고려하면 마스크 때문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하루 1000t, 연간 36만5000t으로 추산된다.
마스크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된다. 이 때문에 정확히 얼마나 사용되고 버려지는지 확인할 수 없다. 또한 마스크 주요 재질인 폴리프로필렌은 땅속에서 미생물이 완전히 분해하는 데 4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환 의원은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는 차치해 두더라도 폐기할 때는 환경에 악영향이 덜 하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