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올해의 그랑프리 선정... ‘대영박물관 진실 투어’‘수소 청소 트럭’
2022.08.28 19:21
수정 : 2022.08.28 19:21기사원문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로, 올해 73개국 1만8922편(8월 27일 기준)의 전체 출품작을 대상으로 85개국 301명이 참여한 예선심사를 거쳐 지난 6월 본선 진출작 1745편(전문가 1582편, 일반인 163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된 본선 심사에는 26개국 43명으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단이 참여, 부문별 그랑프리·금·은·동을 선정했다.
지난 24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본선 심사에는 5인의 심사위원장이 올해 제품서비스(AD STARS) 부문과 공익광고(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의 그랑프리 수상작 중 각각 최우수 1개의 작품에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를 선정했다.
올해의 그랑프리는 제품서비스 부문에는 인도의 '대영박물관 진실 투어(Unfiltered History Tour)', 공익광고 부문은 한국의 '수소 청소 트럭(Hydrogen Garbage Truck)'이 뽑혔다.
덴츠 웹처트니가 출품한 바이스월드뉴스의 '대영박물관 진실 투어'는 세계 최초의 국립 공공 박물관인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 중인 유물 중 소유국에 반환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시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는 투어다.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의 AR 필터와 오디오 기능을 활용해 전시품을 찍으면 약탈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유물을 빼앗긴 국가의 전문가가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해당 캠페인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시품의 유래와 기원을 사실 그대로 설명해 역사의 이면을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영상과 비디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노션이 출품한 현대자동차 '수소 청소 트럭'은 쓰레기 수거차의 가스, 소음, 열 방출이 환경미화원의 폐 기능에 손상을 줘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특수 쓰레기차다. 평균 26만마리의 세균에 노출되는 위험을 겪는 환경미화원들이 작업 중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휴대용 싱크대를 추가로 설치, 감염 위험을 90%까지 낮추기도 했다. 기존 수소트럭을 기반으로 쓰레기 수거차에서 물만 배출하게 해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해당 캠페인은 기후위기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