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름으로 받고 싶지 않다" 동국대 교수, 정부 포상 포기 논란
2022.08.29 09:14
수정 : 2022.08.29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철기 동국대학교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정부 포상 포기서를 제출하며 "신임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 교수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이번 8월 말로 동국대학교를 정년퇴임하게 돼, 페이스북을 통해서라도 인사를 올려야 될 것 같아 펜을 들었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교직자와 공무원이 정년을 하면 년수에 따라 훈포장을 준다"며 "안 받겠다고 하니, 자필로 사유를 적어내야 한다.
이 교수가 글과 함께 게시한 포기서에는 포기 사유를 적는 란에 "더 훌륭한 일을 하고도 포상을 못 받는 분들이 많은데,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다"면서 "신임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적혀 있다.
이 교수는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