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뒷마당 팠는데... 1억 5000만년 된 유럽 최대 공룡 화석 발견
2022.08.29 09:47
수정 : 2022.08.29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의 한 도시에 위치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유럽 최대 공룡뼈가 발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의 방송 BBC,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중부의 해안도시인 폼발에 위치한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유럽 최대 공룡뼈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굴작업에 나선 리스본 대학교 연구진은 공룡뼈의 주인이 후기 쥐라기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용각류는 긴 목과 긴 꼬리를 가진 공룡으로, 지구 자연사를 통틀어 덩치가 가장 큰 육상 동물로 알려졌다. 브라키오사우르스, 브론토사우르스, 디플로도쿠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은 척추와 갈비뼈 등으로, 크기를 봤을 때 뼈의 주인은 바닥에서 머리까지 높이가 12m,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 길이가 25m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유럽에서 발견된 공룡뼈 화석 중 최대규모다.
화석이 발굴된 지층은 쥐라기 퇴적암 상층으로, 주변 암석의 연대 등을 토대로 추정한 화석의 나이는 1억 5000만년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으로 공룡이 사망한 당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발굴작업으로 이 공룡의 화석을 더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발굴작업은 지난 2017년에 시작됐는데, 발굴에 참여한 리스본 대학교 엘리사베테 말라파이야 연구원은 "이런 동물의 갈비뼈 전체를 흔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발견된 공룡 화석은) 자연스러운 자세로, 본래 해부학적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