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잉글랜드에 '생얼'로 참가해 결선 진출...얼마나 이쁘길래

[파이낸셜뉴스] 영국 미인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화장을 하지 않은 출전자가 결승에 진출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CNN은 20세 대학생 멀리사 라우프가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스잉글랜드 대회’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로 출전, 결승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라우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많은 여성들이 화장을 꼭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노메이크업 결선 진출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군가 화장을 하지 않은 피부에 행복함을 느낀다면, 우리는 화장을 해서 얼굴을 가리도록 강요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나 자신이 미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최근에 내 피부가 아름답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미스 잉글랜드는 2019년부터 출전자들의 '민낯'을 심사 하는 단계를 도입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 사진을 각자 SNS에 올리는 방식이다.

앤지 비즐리 미스잉글랜드 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두꺼운 화장을 한 채 과도한 수정을 거친 이미지를 제출하고 있다. 우리는 메이크업 뒤에 가려진 실제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라우프는 오는 10월, 미스 잉글랜드 왕관을 두고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e-mail]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