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급 공무원 월급 168만원…"이 돈으로 어찌 사나"
2022.08.30 04:05
수정 : 2022.08.30 10:05기사원문
서공노에 따르면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이달(8월)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급총액은 200만 원이 조금 넘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여 원이어서 순 지급액이 160만 원대로 줄었다.
서공노는 7급 1호봉(9급 3호봉)도 9급 1호봉보다 7만 원 정도 많은 175만 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역시 지급총액은 220여만 원이지만 공제총액이 53만여 원에 달해 순 지급액이 170만 원대로 나타났다.
서공노는 논평을 통해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서공노는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기본급은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공무원 평균 보수가 높다는 착시현상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물가인상률은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대비 5%(9160원→9620원) 인상키로 결정된 바 있다. 민간 대기업의 경우는 1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임단협이 체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서공노는 "지금 전국적으로 거센 저항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며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