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양두구육, '배나사' 내걸고 뒤로 '접대받는다'는 뜻"…이준석 저격
2022.08.30 07:46
수정 : 2022.08.30 13:3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지목당했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저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당내 친윤세력과 윤핵관을 비난하면서 들고 나왔던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 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 겉과 속이 다른다는 뜻)을 이용해 이 전 대표를 비꼬았다.
박 의원은 "양두구육은 앞으로는 "배나사" 내걸고, 뒤로는 접대받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배나사는 이 전 대표가 설립했던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는 자원봉사단체)을 말한다.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며 의혹을 터뜨렸던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의도에서 '배나사'에 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박 의원은 김성진 대표의 주장을 이용해 이 전 대표가 겉으로는 선행을 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챙길 건 다 챙겼다고 공격을 취한 것이다.
여기에는 이 전 대표가 국민과 당, 당원, 윤석열 정부 성공을 원한다면서 가처분 신청에 이어 또 다른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건 '양두구육' 그 자체라며 더 이상 당을 흔들지 말라는 경고도 담겨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 돌이켜 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었다"라며 양두구육을 끄집어 냈다.
그러면서 "윤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험지출마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박수영 의원은 '윤핵관 호소인'이라는 달갑지 않은 명칭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