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29번 나온 로또 명당, '2분후 단속'으로 돌연 간판 교체 왜?

      2022.08.30 07:56   수정 : 2022.08.30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 달서구의 한 로또 복권 판매점이 최근 간판을 '기이한 이름'으로 교체해 화제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복권 명당 1등 집 이름이 바뀜’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이 판매점의 기존 간판명은 ‘1등 29’번 이였다.

그러나 30일 현재 ‘2분 후 단속’이라 적힌 간판으로 교체된 것.

해당 판매점은 로또 1등만 무려 29차례 배출해 ‘로또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평소 복권을 구입하려는 차들이 몰린 탓에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민원이 계속돼 왔다.


인근 도로에 불법주정차 하는 차들이 많아, 주변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 2월 구청에서 매장 주변 도로 주정차 가능 시간을 5분에서 2분으로 줄였다. 판매점 인근에는 2대의 주정차 단속 CCTV와 탄력봉 등이 설치된 상태다.


판매점은 고객들에게 3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2분 후 단속’ 간판으로 교체한 것. 이곳은 간판으로 모자라 매장 주변에 ‘2분 후 단속’이라고 적힌 배너도 곳곳에 설치했다.

판매점 주인은 1등 당첨자가 나올 때마다 ‘1등 몇번’식으로 간판을 교체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유명세 때문에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피해가 커졌고, 결국 불법주정차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를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다 ‘간판’을 이용했다는 것.

판매점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30번째 1등 당첨자가 나오면, 곧바로 간판을 ‘1등 30번’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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