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프리즈 서울 앞두고 수퍼 컬렉터 모시기 열전
2022.08.31 06:00
수정 : 2022.08.3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 ‘키아프’(Kiaf)와 국제적 명성의 영국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오는 9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된다. 프리즈는 이른바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이고 아시아 진출은 처음이다. 이에 호텔업계는 슈퍼 컬렉터 모시기에 분주하다.
31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시그니엘 서울은 9월 개최되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참석 차 방한하는 세계적인 조각가 배리 엑스 볼(Barry X Ball)과 함께 아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배리 엑스 볼은 현존 최고의 조각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극도의 강렬함과 비현실적 고요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독특한 작품들로 잘 알려졌다.
오는 9월 5일 ‘예술에서의 NFT 역할’을 주제로 배리 엑스 볼의 아티스트 토크가 서울 코엑스 내 프리즈 전시장에서 열린다. 미래 예술 시장을 바라보는 세계적인 거장의 식견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같은 날 오후에는 프리즈 전시장 내 배리 엑스 볼의 부스에서 작가가 직접 이끄는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도 진행된다.
도슨트 대상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 'Portrait of the Artist'와 이번 프리즈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이다. NFT작품은 순수미술 영역인 조각 영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됐다. 새로운 시도에 국내외 예술계는 물론 컬렉터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티스트 토크와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는 시그니엘 서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프리즈 패키지 구매시 자동 응모돼 당첨 시 특전으로 제공된다. 패키지는 시그니엘 서울 1박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는 프리뷰 티켓 2매를 제공한다.
시그니엘 서울 관계자는 “셰퍼드 페어리 프라이빗 도슨트에 이어 또 한 번 거장의 숨결을 우리 호텔에서 직접 전하게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예술과 소비자를 잇는 아트 허브 호텔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채로운 기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도 프리즈 서울과 제휴해 아트테인먼트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리즈 서울' 객실 패키지를 내놨다.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즈 서울' 패키지는 객실 1박에 9월 3~6일 사용 가능한 프리즈 서울 및 키아프 서울 입장권(성인 2매)을 제공한다. 프리즈 서울은 5일까지, 키아프는 6일까지 열리며 입장권은 '프리뷰' 패스로 전시 기간 내 재입장 할 수 있다. 아울러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 자리한 3000여 점의 아트워크를 찾아보며 여유 있는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실내외 수영장 이용, 스파 '씨메르',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주중 무료)', 플레이랩, 키즈존,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무료입장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프리즈와 키아프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은 내달 1일부터 4일간 'K-아트페어'를 무료로 개최한다. 한국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호텔 10~12층 객실 82곳을 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관람 시간을 저녁 9시까지로 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다음 달 1일 열리는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을 공식 후원한다. 스타트 아트페어는 영국 사치갤러리가 프리즈 런던 위크 기간에 여는 위성 아트페어로, 올해 서울에서 처음 개최한다. 호텔 로비 1층에 참가 작품을 전시하고, 그랜드 델리에서는 김병종 화백의 작품 ‘생명의 노래’를 모티브로 한 아트 케이크 ‘생명의 꽃’을 판매한다. 케이크 가격은 6만5000원이다.
한편, 이번 역대급 미술 장터에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이사회 멤버인 론티 이버스 아만트재단 대표, 홍콩 억만장자 컬렉터인 에이드리언 청 뉴월드개발 부회장, 스위스 대표 컬렉터로 꼽히는 마야 호프만 루마재단 회장 등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프리즈는 9월 5일, 키아프는 6일까지 열린다. 최근 이어진 호황세와 특급 이벤트에 힘입어 올해 한국 미술 시장 규모는 최초로 1조원을 넘길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