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 졸업생이 어엿한 숙련 정비사로..."취업맞춤특기병제 추천"
2022.08.30 09:24
수정 : 2022.08.30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차량유지관리 전문기업인 ㈜카일이삼제스퍼(서울 금천구 소재)에서 차량 정비와 정비시스템 관리자로 근무하는 새내기 직장인 최정민씨(22세). 최씨는 인문계 고교 출신으로 졸업반을 앞두고 대학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진로 고민이 많았다. 그런 그가 지금은 차량 정비 자격증은 물론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어엿한 직장이 됐다. 그 바탕엔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가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취업맞춤특기병제'와의 만남
최씨는 고교 2학년 때, 진로상담을 하던 중 기술교육 위탁과정을 알게 됐다고 한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이같은 기술교육 위탁제도를 통해 산업정보학교 자동차과에 입학해 1년간 기술교육을 받았다. 이 때 자동차정비 과정에 대해 실기 위주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자동차정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후 최씨는 이후 고교 졸업 뒤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됐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군 복무를 통해 기술 경력을 쌓고 전역 뒤 병무청과 관계기관이 협업해 맞춤형 취업을 지원해준다.
취업맞춤특기병 입영을 결심한 최씨는 병무청 전문상담관과 상세한 상담을 거쳐 결국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했다. 위탁학교에서 이미 1년간 기술훈련을 수료했던 그는 원하는 시기에 육군 ‘차량정비병’으로 바로 입영이 가능했다.
■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 차량정비 기술 연마
2020년 5월 육군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한 최씨는 제15보병사단 정비대대에서 군용차량을 정비하는 차량수리병 임무를 맡았다. 입영 전에는 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위탁학교에서 1년 동안 습득한 기술 덕분에 군 생활을 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군 생활에 임했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근차근 차량 정비에 대한 지식과 기술경험을 쌓았다. 최씨는 "입대 전에 이론으로만 알았던 차량정비 기술을 군 복무를 하면서 실무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군 복무 기간은 힘든 시간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알게 해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병무청의 취업지원서비스로 전역 후 1개월 만에 취업 성공
2021년 11월 군 복무를 마친 최씨는 한달만인 12월에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에는 전역할 무렵 병무청에서 받은 취업지원 안내가 도움이 됐다. 병무청은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가보훈처 등과 협업해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씨는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전문적인 취업서비스를 받고 전역 후 한 달여 만에 현재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를 대상으로 취업 컨설팅과 채용지원은 물론 직무역량 강화 교육도 제공한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차량 유지관리와 대여업을 하는 회사로 최씨는 차량관리와 정비시스템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성수씨는 이미 업체에서 채용하고 싶어하는 잘 준비된 구직자였다"며 "이것이 바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의 장점이자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쌓은 실무능력과 현장경험이 채용 과정에선 준비된 구직자라는 회사의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 "군 복무와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취업맞춤형특기병 추천"
최씨는 "군 복무 중 쌓은 경험이 기술 숙련에도 큰 도움을 줬다. 취업할 때도 관련분야 경력으로 인정받아 전역 후 빠른 취업을 위한 발판이 됐다"며 "군 복무와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취업맞춤특기병을 추천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제 취업 8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력을 쌓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차량정비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