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안되는 지지자네"...‘건희사랑’ 카페 이번엔 사진 조작 논란
2022.08.30 10:40
수정 : 2022.08.30 13: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해복구 공무원에 동그라미 치고 '건희 여사'…건희사랑, 이번엔 사진조작 '구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미공개 사진과 대외비 행사 일정을 유출해 논란을 샀던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이 이번엔 수해 복구 중인 소방공무원 사진을 김건희 여사로 둔갑시켜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 페이스북에 지난 28일 "건희여사님 수해복구 봉사활동"이라는 글과 함께 검은 모자·작업복 차림으로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인물을 '건희 여사'라고 표시한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이를 본 지지자들은 해당 사진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뜨렸고 “역시 김건희 여사” “티나지 않게 봉사활동 하는 모습 멋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은 김 여사가 아닌 소방청 소속 소방공무원으로 지난 17일 수해 피해가 발생한 충남 부여군을 찾아 지원활동을 펼칠 때 찍힌 사진으로 확인됐다. 건희사랑 관계자가 확인도 안하고 소방공무원을 김 여사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건희사랑과 일부 유튜버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온라인 상에 빠르게 확산된 상황으로 “도움 안 되는 지지자들이네”등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8일 집중호우 이후 피해가 극심했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만나고 청소 등 비공개 봉사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2주간 서너 차례 걸쳐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을 찾아, 마스크를 쓰고 작업복 차림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