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덕분에"…10년간 무고 시달린 부부, 심리지원에 감사 편지
2022.08.30 10:52
수정 : 2022.08.30 13:50기사원문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저희의 말을 들어준 사람은 검사님뿐이었습니다."
최근 대구지검 의성지청에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의성지청 관할지역에 사는 60대 A씨 부부가 보낸 것이다.
마을발전기금추진위원장 B씨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소돼 10년간 시달린 부부가 검사에게 위로와 심리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30일 대구지검 의성지청 등에 따르면 A씨 부부는 'B씨가 마을발전기금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가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A씨 부부가 무혐의로 밝혀지자 B씨는 기소·공판 검사와 담당 판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8일 B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 부부는 "경찰,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걱정이 돼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고,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박상환 검사가 면담과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A씨 부부는 "저희 부부의 이야기를 자신의 일인 것처럼 들어주고 위로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