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20주년 맞은 KT, '넥스트 20년'은 '글로벌 디지코'

      2022.08.30 13:16   수정 : 2022.08.30 14: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그동안 임직원들의 노고와 성과를 조명하는 한편, 다음 20년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민영화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63조원가량 투자한 기반부터 최근 KT 콘텐츠 파워를 확인한 우영우 등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저력 등을 소개했다. 이외 향후 미래 2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포럼도 개최했다.



■민영화 20주년 축포
KT는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이사진, 국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외 파트너사 및 주요 주주도 자리를 채웠다.

이날 KT는 민영화를 거치면서 이끌어온 △초고속 인터넷 △무선통신 △위성 △해저케이블 등 통신산업을 돌아보고,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디지코 사업도 재조명했다.

2020년 KT는 네트워크 및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코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국내 통신과 기업-소비자간(B2C) 사업 중심이었던 통신사 활동 영역을 디지털 신사업, 기업간(B2B) 등으로 넓히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였다.

2020년 'KT Enterprise'라는 B2B 사업 전용 브랜드를 공개하며 B2B 디지털전환(DX)을 본격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AI 음성을 통해 고객 응대를 지원하는 AICC(인공지능콘택트센터)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GPU 인프라 서비스 HAC(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등 B2B DX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콘텐츠 사업이 빛을 보면서 통신 외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 내년까지 자체 지식재산권(IP) 1000개, 드라마 IP 100개 이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 중이다.

■미래20년 성장 플랜 제시
이날 KT는 4대 미래 성장 방형성을 제시, 이를 주제로 'KT미래포럼'도 개최했다. 4대 성장 방안은 △DX 리더십 확보 △DX 생태계 조성 및 확대 △디지코 기반 글로벌 진출 △시민의식 중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철학 구축 등이다.

KT는 통신사 위주 인프라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확충, 더 나아가 컨설팅·교육·마케팅에도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 방향을 잡았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조성 및 확대한다. AI, 로봇, 물류, 콘텐츠 등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DX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디지코 서비스 수출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성공적인 디지코 서비스 사례를 바탕으로 이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설명이다. KT는 현재 우주베키스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과 태국 3BB TV에 IPTV 플랫폼 수출을 성공한다 바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도약 발판을 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코 중심의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디지털 소통 △정보활용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IT서포터즈 △랜선야학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육 분야 등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는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KT 구현모 대표 KT경제경영연구소가 이달 발간한 스페셜 리포트에서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시작한 KT는 2002년 민영화를 거치며 지난 40여년 간 대한민국 ICT 발전에 앞장서 왔다"며 "KT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가올 미래에는 글로벌 탑 디지털 기업(Global Top Digital Company)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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