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백지화' 카카오모빌리티, 해외 진출 속도낸다

      2022.08.31 06:20   수정 : 2022.08.31 06: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업체인 ‘스플리트(Splyt)’와 제휴를 통해 ‘카카오 T’ 기반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각 국가별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모빌리티 로밍은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을 백지화하면서 카카오 T 글로벌 확장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 전략에는 2019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스플리트와의 협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와의 제휴를 통해 카카오 T 플랫폼으로 국내 입국자와 해외 출국자 이동 수요를 모두 잡는다는 목표다. 일본과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만 진행했던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카카오 T 앱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재팬택시와 제휴해 택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스플리트와 업무 제휴를 통해 ‘그랩’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에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도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현지에서 ‘택시 및 공항픽업 예약 서비스’도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 그대로 해외 현지 인프라에 적용해 이용자와 공급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향후 해외에서 괌으로 방문한 관광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용 대상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또 외국인이 국내에 방문할 때도 카카오 T 앱으로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업체들과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사와 승객 편의성도 높였다.
자동 번역 메신저와 사진 첨부 기능 등으로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사인 스플리트 투자도 모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영국 기반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인 스플리트와 전략적 투자 집행을 협의 중”이라며 “투자가 성사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모빌리티 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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