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유럽, 러 대신 中서 천연가스 수입
2022.08.30 18:01
수정 : 2022.08.30 18:01기사원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원자재 시장조사기업 케플러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전했다.
LNG 같은 원자재는 보통 선물시장에서 장기 계약으로 구입한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전에 사고 있던 러시아 천연가스를 더 사지 못하게 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러시아 역시 유럽으로 수출하던 천연가스를 계속해서 줄였고 유럽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운송량은 최대 용량 대비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겨울철을 앞둔 유럽은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선물시장대신 현물시장에서 마구잡이로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여기에 물량을 대는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 광저우의 에너지기업인 조보그룹은 최근 유럽에 LNG를 수출하면서 최대 1억달러(약 1347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해외 시장에 재판매한 LNG 총량은 약 40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 6월 말까지 유럽이 반기동안 수입한 천연가스의 약 7% 규모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