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액세서리 3점 중 2점은 빌린 것" 대통령실, 야당 의혹 해명
2022.08.31 07:33
수정 : 2022.08.31 10:32기사원문
대통령실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가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졌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다”며 “(윤 대통령이)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했던데 확인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보도는 봤다”며 “총무 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 그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전혀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을 털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이런 식의 질문을 드렸다"며 "협찬이면 협찬이다, 아니면 이미테이션이다, 재산 누락된 것이다, 요건이 안 된 것이다, 이런 정도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후 윤 비서관은 회의를 마친 후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한 보석에 대해 "현지에서 빌리고 한 것이라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 의원 측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이 답변을 정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은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며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비서관실은 추가 설명 과정에서 지인의 실체와 계약서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은 더욱 문제가 된다"며 "지인에게 빌렸다면 그것이 무상인지, 계약서는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