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힘 의원총회, 현 정권 유일한 자산인 법치 무너뜨렸다"

      2022.08.31 08:38   수정 : 2022.08.31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립에 대해 "문제를 좀 잘못 푸는 것 같다"며 "자기들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인 법치 자체를 무너뜨린 거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두고 "문제를 좀 잘못 푸는 것 같다"며 "이게 이 정권의 유일한 자산인 법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6개월 당원권 징계 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주 의원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고, 법원이 인용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는 해산됐다. 그러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위의장으로서 주 의원에게 원내대표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교수는 "사실 아무런 정치적 경험이 없는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것도 민주당에서 자꾸 편법, 불법, 초법으로 법 자체를 갖고 농락했기 때문이다"라며 "이걸 바로 세워라, 이런 의지가 있고 그게 사실상 유일한 정치적 자산인데 그걸 지금 무너뜨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운데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본다"라며 "대통령과 대표가 만난다든가 그 다음에 또 누가 중재를 한다든지, 원만한 합의를 만들어내는 게 올바른 합의책이라고 본다"면서 "결국에는 그냥 가는 거다.
그러면 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 또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원의 입장에서도 우리가 한 번 판결을 내렸는데 또 피해서 갖고 온다는 것은 굉장히 기분 나쁜 것"이라며 "이게 올바른 상황인가 해서 저는 원칙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이건 자기들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인 법치 자체를 무너뜨린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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