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태풍될듯…비상대비태세 돌입
2022.09.01 14:00
수정 : 2022.09.01 16: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이동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관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규모 등이 비슷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이완 타이베이 인근에 머물고 있는 힌남노는 2일 오후 늦은 시각부터 북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5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부근까지 올라온 뒤 6일 오전 우리나라 내륙과 100㎞ 이내 거리로 근접한다. 이후엔 부산·경남에 상륙하거나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198㎞)로 '초강력'으로 격상된 상태다. 초강력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수준으로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194km) 이상일 때를 말한다.
힌남노의 세력은 지난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에 견줄 정도다. 당시 매미의 최저기압은 국내 상륙 당시 954hPa로 역대 2위를,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피해도 상당했다.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었다.
기상청은 "5일 이후 태풍 이동경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상륙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내륙·도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