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복지·약자복지 구분한 尹 "진정한 약자 자립 도와야"

      2022.09.01 16:24   수정 : 2022.09.01 17: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것은 '정치 복지'"라면서 "우리의 '약자 복지'는 진정한 약자의 자립을 돕고 가난으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 복지'와 '약자 복지'를 구분해 '약자 복지'에 중심을 둘 것을 주문한 윤 대통령은 "정부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대해 고생하시는 복지사들, 그리고 민간과의 협력을 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의 손을 잡아달라. 연대 없이는 자유를 지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면서 "드러나지 못한 단 한 분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며 "위기가구를 모두 찾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수원과 송파의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해 복지수급을 제대로 이용을 못하거나 포기한 분들을 찾아내 도와드리겠다"며 '약자 복지'에 의지를 다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약자 복지' 강화 정책이 내년 예산안에도 반영됐음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윤석열정부의 국정 기조로 약자 복지 기조에 맞춰 공공부문의 허리띠를 졸라매도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기초생활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 5.47% 인상했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1일) 윤 대통령의 독거노인 방문 취지는 힘들어도 스스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분들을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지원하는 찾아가는 복지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약자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그런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원 세모녀 사건을 언급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항상 찾아내서 지원한다고 하지만 잘 안됐다"며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 차원의 독려와 사회복지 종사자분들을 격려로 좀 더 함께 힘을 모아 가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창신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