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건축물 되살려… 역사의 흔적으로"
2022.09.01 18:50
수정 : 2022.09.01 19:02기사원문
우리 용산은 100년의 세월을 나라의 아픔과 함께 성장한 땅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조운선과 상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는 수도 한양의 배후지면서 강 이남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으로 일제는 용산에 철도기지를 건설해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이 들어선 '용산철도병원' 역시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철도병원입니다. 등록문화재 제428호로서 일제강점기 철도당국 관계자와 가족, 용산 지역 일본인을 주로 진료한 이른바 '조선 3대 관공립병원'이었습니다. 1984년 민영화돼 중앙대 부속 용산병원 부지로 사용했지만, 2011년 중앙대병원이 동작구 흑석동으로 이전하면서 오랜 기간 빈 건물로 방치됐습니다.
용산 곳곳에 개발이 진행되면서 이런 역사 흔적들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느꼈고, 2011년부터 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난 3월 1년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후 성공적으로 개관·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용산역사박물관'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날까지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