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던 태안 중심지 완벽하게 재생

      2022.09.01 18:54   수정 : 2022.09.01 18:54기사원문
태안읍 중앙로 광장 조성사업은 쇠퇴일로이던 충남 태안군의 중심지를 재생시킨 사업이다. 원도심 노후화와 관광객 감소로 불황을 겪던 태안 동문리 일대 회복을 위해 시장 주차장 현대화 사업, 태안읍성 복원사업과 함께 중요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3월 군민과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공됐다.



태안군은 태안의 원도심 태안읍 중앙로 일대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광장을 계획했다. 지역의 문화·관광적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민의 사회·문화적 활동과 인접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촉진함으로써, 원도심의 기능 회복과 도심재생을 이룬다는 목적이었다.


대상지는 동문리 524-5번지 외 5필지로 초기에는 3500㎡ 규모로 계획됐으나 토지 매입 등을 고려해 2400㎡의 대지를 1차 사업 대상지로 조성했다. 현재 확장 계획을 검토 중이다. 중앙로가 인접하고 있는 북측에서부터 남측 서부시장 방면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대상지 북측과 동측은 각각 중앙로, 시장2길이 인접해 상점가를 이루고 있다. 서측과 남측은 태안 서부시장과 맞닿아 있다.

신디자인랩건축사사무소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도전의식이 넘쳤다. 대상지는 5일장으로 시작한 태안의 중요한 시장으로 정치·경제·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였지만, 그 중요도에 비해 물리적 공간은 협소하고 낡았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도로를 막지 않고는 웬만한 행사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부족했고, 오밀조밀 복잡한 시장 건축물 속에서 방문자가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적었다.

중앙로 광장은 가장자리에는 경사로 높이차를 활용해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중앙부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넓은 개방형 공간을 구성했다. 또 보행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그늘 공간을 조성하고 시장과 맞닿은 부분은 기존 건물들의 관리가 미흡해 일정 부분 차폐했다. 계단식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하부에는 화장실과 쉼터, 기계실 등 공용 공간을 넣었다.

다양한 조경 공간과 함께 중앙에는 분수를 마련했다. 여름철에는 분수와 음악을 활용한 이벤트,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주말과 축제기간에는 음악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보일 수 있다.

마감재로는 자연석을 사용했다. 태안의 모래사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아이들이 맨발로 걸어도 해가 없는 수준으로 디자인과 안전을 모두 만족시켰다. 주변 환경 정비도 함께 진행했다.
광장 주변의 변압기, 통신주, 보안등 등을 이설 또는 개선해 더욱 깨끗한 환경을 제공한다.

태안읍 중앙로 광장은 한 걸음 더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늘 및 녹지 공간 확장과 함께 지역 청년과 상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담을 수 있도록 개선을 구상하고 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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