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게임에 ‘사라진초밥십인분’ 등 노출한 사용자 3명, 검찰 송치
2022.09.02 13:45
수정 : 2022.09.02 13:45기사원문
지난 대선 기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후보(현 민주당 대표) 측이 만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재밍’의 게임을 조작하고 이 후보를 비판하는 닉네임을 순위권에 노출시킨 이용자들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A씨 등 3명을 서울 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이용자 3명이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 대표 측 캠프가 만든 플랫폼 ‘재밍’ 내 게임에서 순위권을 차지해 더불어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재밍’은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공약 등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로 이용자들이 간단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런데 게임 순위 1~10위를 차지한 계정 닉네임이 모두 이 대표의 의혹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었다.
순위권에는 ‘사라진초밥십인분’ ‘법카쓰고싶다’ ‘혜경궁스시야’ 등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올라있었다.
‘사라진초밥십인분’ 등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참여한 이후 단기간에 고득점을 얻으며 상위 랭킹에 오른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재밍' 플랫폼이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며 일부 네티즌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민주당 측은 사용자들에 대해 “재밍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으로 게임 득점을 조작한 뒤 순위표상 이 후보 비방 닉네임을 노출시켰다”며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점수와 닉네임 변조에 대한 조직적 선동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4월 A씨 등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