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은' 이재명, 檢 소환통보에 "먼지털이 수사해서 말꼬리 하나 잡은 것"

      2022.09.02 14:30   수정 : 2022.09.02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백현동 및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소환을 통보한 데 대해 2일 "먼지털이 수사를 하다가 결국 말꼬리 하나 잡은 것"이라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주 오랜 시간 경찰과 검찰을 총동원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말 꼬투리 하나를 잡은 것 같다.

제 입장은 그렇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게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여러분이 판단해보시라. 국민들께서 맡긴 권력을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민생을 챙기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써야지 이렇게 먼지 털이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걸 갖고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 그 말은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에서 백현동 개발·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6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이 대표 또한 "오랫동안 수사한 결과가 말꼬리 하나 잡은 것"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평가 절하한 것이다.
자신에 대한 '그럴듯한 혐의'가 안 나오자 국감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을 갖고 '먼지털이 수사', '시비 걸기'를 하고 있단 취지의 비판으로 읽힌다.

앞서 8월 31일 경찰이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검찰이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사정 정국'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민생입법을 비롯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국정감사 등을 위해 문을 연 9월 정기국회에서도 정국이 얼어붙을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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