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적금까지…'역머니무브 시대', 예적금 짧게 끊어 갈아타라
2022.09.03 05:00
수정 : 2022.09.03 05:00기사원문
전문가들은 1년만 굴릴 거라면 예금보단 적금을 추천한다.
예금보다 적금, 기간은 되도록 짧게
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1금융권 예·적금 상품 중 우대금리를 포함해 12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전북은행이 정기적립식 적금인 JB카드 재테크 적금이다. 이 상품은 12개월 기준 6%의 금리를 준다. 월 5만원 이상 50만원 이내 한도로 가입할 수 있고, 기본이율은 연 1.5%로 낮지만, 마케팅 동의, JB카드 신규·실적 충족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4.5%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하나은행 내집마련더블업적금이 5.5%로 뒤를 잇고 있다. 적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함께 가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1.75%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적금 만기 때까지 청약저축을 유지하면 금리를 2배 올려준다.
이외 BNK경남은행,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4.65%로 높은 금리 제공하는 적금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예금 상품은 최대 3%대다. 대형은행과 지방은행들이 고루 비슷한 수준이다. 금리 상승기엔 만기를 짧게 끊어 금리 혜택을 계속 받는 상품이 유리하다.
특판상품도 노려볼 만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hy(한국야쿠르트)가 제휴해 최대 연 11%의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6개월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저축 한도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0%지만 한국야쿠르트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면 연 9.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특판, 회전식 예금, 예적금 대출 고려도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엔 6개월이나 1년 단위 만기 상품에 가입해 금리인상의 혜택을 지속해서 갱신할 것을 조언했다.
적금의 경우 6개월 이상으로 만기가 묶여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에는 만기가 더 짧은 상품도 나오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거나, 상품별로는 회전 주기마다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 등이 추천됐다.
다만 예·적금을 해약할 때 부과되는 중도해지 이율과 신규 상품으로 가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이율을 비교해야 하는 건 주의해야 할 점이다.
중도에 상품을 해약하더라도 만기에 가까울수록 이율이 덜 깎이기 때문에 납부 기간이 오래됐다면 갈아타는 게 오히려 손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적금 담보대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예·적금에 묶인 돈을 담보로 보통 납입액의 90~100% 수준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와 기존 적금에 적용되는 중도해지 이율, 새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상향되는 금리 수준을 비교해본 뒤 선택해볼 수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