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 1위는 아일랜드...한국 19위
2022.09.03 04:54
수정 : 2022.09.03 14:10기사원문
여자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 1위에 아일랜드가 꼽혔다.
유럽 국가들이 가장 안전한 나라 상위권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0위, 한국이 19위에 올랐다.
여행사 바운스가 34개국을 여행한 여성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운스 조사에서 올해 여자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 1위로 아일랜드가 10점 만점에 7.88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가 2위였다. 7.70점을 받았다.
한국 종합순위 19위
한국 순위는 34개국 중 19위로 순위가 높지 않았다.
여행 도중 폭력을 경험했다는 답이 16.5%를 기록해 열 한번 째로 안전한 나라였다.
캐나다가 1.9%로 가장 안전한 나라였고, 일본은 15.4%로 10위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여행지 가운데 한 곳인 남반구의 뉴질랜드는 목가적인 분위기와 달리 폭력을 경험했다는 여자 여행자가 35%에 이르렀다.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나라 5위였다.
35.6%를 기록한 4위 미국에 이어 다섯번째로 위험이 높은 나라였다.
가장 위험한 나라는 튀르키예로 38.0%가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 여행자 10명 가운데 4명이 폭행을 당했다는 뜻이다.
한국, 안전지수 7위
한국은 안전지수로는 7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안전지수는 그 나라를 여행할 때 남녀 구별 없이 얼마나 안전하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1위는 100점 만점에 78.32점을 기록한 스위스였고, 그 뒤를 77.88점을 기록한 일본이 이었다.
한국은 73.51점을 기록해 7위를 기록했다.
총기 사고가 많은 미국은 51.84점으로 28위였다.
여자 혼자 밤 길 다녀도 안전한 나라 21위
한국은 여자 혼자 밤 길을 다녀도 안전한 나라 2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절반 정도인 57%가 안전하다고 답했을 뿐이다.
1위는 노르웨이였다.
여성 여행자 83%가 밤 길에 혼자여도 안전하다고 답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핀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63%로 14위였고, 미국이 62%로 16위를 기록했다.
여성에 두번째로 폭력적
한국은 여성에게 폭력적인 나라로 꼽혔다.
1위는 19.6%를 차지한 독일이었고, 한국은 18.4%로 2위를 기록했다.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튀르키예, 핀란드 등도 여성에게 폭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특정 환경에서 파트너 여성에게 폭력을 휘둘러도 이를 관용하는 분위기를 뜻하는 점수다.
이 부문에서 남자가 여성 파트너에게 폭력을 휘둘렀을 때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답이 1%에 그친 아일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1%만이 이 경우 남성이 처벌을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8.9%로 15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11.0%로 9위였다.
가정폭력 법체계 21위
한국은 가정폭력에 관한 법률 체계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과 스위스, 핀란드 등이 1~3위를 기록하고, 일본도 34개국 가운데 6번째로 가정폭력법이 잘 정비된 나라로 꼽혔지만 한국은 21위에 머물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