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교육 스타트업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2022.09.04 13:26
수정 : 2022.09.04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팀스파르타는 ‘누구나 큰일 낼 수 있다’는 비전 하에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코딩을 핵심 이론 중심으로 비전공자에게 알기 쉽게 알려준다. 현재까지 팀스파르타의 코딩 교육 서비스 누적 수강생은 30만명에 달한다.
비전공자 위한 코딩 교육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사진)는 “학교(카이스트 산업공학과) 다닐 땐 코딩이 너무 싫었는데 병역 특례로 게임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실무를 해보니 코딩이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실 코딩이 배우기 쉽고 재밌는 학문이라는 걸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전공자도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처음으로 ‘스파르타코딩클럽’ 수강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스파르타코딩클럽이란 개발자들이 코딩 왕초보를 대상으로 코딩 강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입문 강의부터 심화 강의까지 각 강의는 4~5주 과정으로 주 3시간만 투자하면 코딩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초기엔 오프라인 수업으로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비전공자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코딩 특성 상 타 코딩 교육업계 평균 온라인 강의 완주율은 5~6%인데 반해 스파르타코딩클럽의 평균 강의 완주율은 90%가 넘는다. 수강생의 완주를 돕기 위한 즉문즉답 서비스, 밀착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문즉답 서비스란 수강생이 모르는 부분을 커뮤니티에 질문하면 수 초~5분 내로 튜터들이 해당 질문에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코딩은 앞에서 막히면 다음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빠른 대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알림톡 메시지와 운영 매니저들 전화로 수강생이 진도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밀착관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딩 교육은 일반 강의와는 다르게 더 큰 의지를 필요로 하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잡아줘야 하는 학문”이라며 “팀스파르타는 밀착 관리를 통해 수강생이 완주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것이 팀스파르타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누적 수강생 30만명
코딩 입문 교육 서비스로 시작한 팀스파르타는 이후 △개발자 양성 부트캠프 ‘항해99’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 ‘창’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 비전공자들의 개발자 취업, 창업까지 돕고 있다. 현재는 기업간거래(B2B)로도 영역을 넓혀 IT, 대기업, 금융권, 스타트업 등 여러 산업군의 임직원 대상으로 맞춤형 기업 코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신세계 I&C, 현대그룹, 신한은행 등 20개사 넘는 곳의 임직원 코딩 교육을 진행했다”며 “기업에서 협업 관련 연락이 계속해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스파르타코딩클럽, 항해99, 창 등을 포함한 팀스파르타 코딩 교육 누적 수강생은 30만명에 달한다. 수강생이 늘면서 기업 역시 가파르게 성장했다. 창업 첫 해 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5억원까지 늘었다. 순이익만 30억원에 달한다. 올해 2월엔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팀스파르타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많고 임금 격차가 다른 시장 대비 크면서 노동력이 저렴한 곳”이라며 “이 같은 시장에서 코딩 잘하는 개발자를 많이 양성하면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공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인도네시아를 첫 해외 진출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영미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주요 IT 회사와 협업해 팀스파르타만의 차별성을 갖춘 강의를 제작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진 한국 시장에서 코딩 교육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단계의 코딩 교육에 신경 쓸 것”이라며 “전 세계적적으로 개발자를 양성한 후 양성한 개발자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