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1 로켓 발사 다시 연기...또 연료 누출
2022.09.04 02:52
수정 : 2022.09.04 02:52기사원문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3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테미스1 로켓 발사를 다시 연기했다. 이번에도 연료 누출이 원인이었다.
나사는 일단 5~6일 3차 발사 시도에 나설 예정이지만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3차 발사 시도 시기가 10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나사는 당초 지난달 29일 아르테미스1 로켓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액체연료 누출 문제로 발사를 1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2차 발사 시도 역시 실패했다.
아르테미스1 로켓은 나사가 쏘아 올리는 50년만의 달 탐사 로켓으로 나사가 지금껏 개발한 로켓 가운데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높이만 32층 건물과 맞먹는 98m에 이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국장은 연료 누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3차 발사 시도가 10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광범위한 누출 점검과 수리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수리를 위해 로켓을 발사대에서 격납고로 다시 이동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10월로 발사 시기가 늦춰진다는 것이다.
그는 "준비가 되면 쏘아 올리겠지만 준비가 끝날 때까지는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발사는 우주인을 태우기 전 시험발사여서 모든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넬슨은 시험발사로 모든 것이 완벽해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우주인을 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로켓 발사는 우주탐사라는 큰 그림의 일환일 뿐이라면서 그 여정에 이런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사는 이번 시험발사에 승무원이 탑승하는 캡슐을 실어 캡슐이 달 궤도를 돌도록 할 계획이다. 한계까지 밀어붙여 안전성이 확보된 뒤에 다음 발사에 우주인들을 태울 예정이다.
5주 동안의 달 탐사 시험발사 여정에서 캡슐에 탑승한 인형들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2024년 우주인을 태우고, 2025년에는 달에 다시 착륙한다는 목표다.
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 것은 50년 전이다.
1972년을 마지막으로 인류의 달 착륙은 없었다.
나사의 아폴로 프로그램 기간 우주인 12명이 달에 발을 디딘 바 있다.
41억달러짜리 아르테미스1 로켓 시험발사는 최종적으로 화성으로 인류를 보낸다는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단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에게서 이름을 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