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정책 아이디어, 당사자에게 듣는다"
2022.09.04 13:01
수정 : 2022.09.04 13: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1인가구 당사자들이 직접 시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장을 열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1인가구로 구성된 '씽글벙글 서울 서포터즈'가 직접 1인가구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정책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수 제안으로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1인가구 누구나 멘토(재능 렌탈 서비스)'가 선정됐다. 참신함, 실현가능성, 팀워크 등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인가구 누구나 멘토'는 1인가구가 재능 기부자로부터 도움을 받고 ‘멘토링 마일리지’를 지불하면, 재능 기부자는 적립한 마일리지를 다양한 혜택으로 사용하는 제도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서로 돕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아이디어로 평가 받았다.
우수상에는 '정책박람회와 경제자립지원', '임대주택 공실 신속입주제도'가 선정됐다. 1인가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와 주거 분야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이 밖에도 △1인가구 'FARM FAM 주말농장' △건강지키미 요정 ‘건강 생활 체육 선생님’ 프로그램 △ 1인가구 통신비 묶음 지원 △ 공실을 이용한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 △1인가구 만남의 장 조성 및 지원 △ 안전하고 밝은 골목길 만들기 △ 안심마을 보안관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이 제안됐다.
이번 발표의 주인공인 ‘씽글벙글 서울 서포터즈’는 청년, 중장년, 노년 등 다양한 연령층의 1인가구 5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2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인가구에게 필요한 아이디어 발굴과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라 하더라도 처한 상황에 따라 마련되어야 할 정책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당사자,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1인가구 정책아이디어 발표회에서 나온 모든 제안과 의견들을 면밀하게 살펴서 정책에 반영하고, 1인가구가 불편·불안없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