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UFS 종료 후 "광란적 합동군사연습 진면모" 비난 이어가

      2022.09.04 18:00   수정 : 2022.09.04 1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종료한 한미 연합군사연습'(을지프리덤실드·UFS)에 대해 북한은 관영 매체를 동원한 비난전을 쏟아내고 있다.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은 올해 합동군사연습을 지난 시기 범위와 규모를 훨씬 초월한 실제적인 전쟁연습으로 강행하면서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를 노골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광란적인 미국 남조선(남한) 합동군사연습은 조선 정전협정(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부터 오늘까지 근 70년 동안 멈춤 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1954년부터 2013년까지 감행한 각종 합동군사연습은 공개된 것만 해도 무려 1만8000여차에 달한다"고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해 종료한 올해 UFS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 기사를 실은 건 학회 보고서를 인용하는 형식이지만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통신은 "현 미 행정부 역시 남조선 괴뢰들과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떠들어대면서 괴뢰 당국의 대결광증에 부채질"하고 있고 "남조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후 꼬리를 물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군의 지상·공중·해상 합동 군사연습들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통신은 또 "미국은 미국 남조선 동맹의 역할을 우리(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공갈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제압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 실현에로 확대하는 길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신은 "조선반도에서 일단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쉽사리 세계대전으로, 세계가 일찍이 알지 못한 열핵전쟁으로 확대되게 돼 있으며, 이는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전에 파국적인 후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정세 전망에 비춰볼 때 우리의 전쟁억제력이야말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전쟁을 방지하는 유일하고 가장 믿음직한 수단"이라며 북한 자신들의 핵 보유 사실과 핵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위협을 상기시키는 수사를 빼놓치 않았다.

같은날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이날 UFS와 관련해 "이번 북침 전쟁연습은 철두철미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온 민족을 핵전쟁의 불안과 공포 속에 몰아넣은 극도로 모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제반 사실은 조선반도의 평화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 전쟁을 몰아오는 주범이 바로 윤석열 역적패당이란 걸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동족대결과 북침전쟁에 환장된 윤석열 역적패당은 우리 민족의 불변의 주적으로서 추호도 상대하지 말아야 하며 오직 철저히 박멸해치워야 할 재앙거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같은날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도 UFS와 관련해 "무모한 전쟁연습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보장에 엄중한 해독을 끼친 윤석열 역적패당의 동족대결망동은 오늘도 각계의 거세찬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하는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더욱이 저들 내부의 추악한 권력싸움과 민생난, 경제난으로 내우외환을 겪으면서도 평양계선까지의 진격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거리낌 없이 강행한 것만 놓고 봐도 미국을 등대고 기어이 우리 공화국과 군사적으로 대결하려는 윤석열 패당의 흉심이 얼마나 집요하고 무모한가를 똑똑히 알 수 있게 한다"고 특유의 표현을 동원해 비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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