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선조치 후보고 하라"..힌남노 선제대응 주문
2022.09.04 16:44
수정 : 2022.09.04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초강력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로 북상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전 부처에 "가족을 챙긴다는 심정으로 선(先)조치 후(後)보고 하라"며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무총리와 장·차관, 17개 광역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비공개 화상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태풍 경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실 회의를 여는 것 조차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대통령은 강조했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풍이 지나간 후 즉각적인 재난 대응을 당부한 윤 대통령은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 점검 강화 △태풍피해 농가 재해보험금 선지급 △추석 전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원 등을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저도 끝까지 상황을 챙기겠다"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즉각적인 피해 복구책과 더불어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거듭 밝힌 윤 대통령은 지난 재해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태풍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 책임의 크다는 것을 집중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윤 대통령의 장관과 청장, 광역단체장들과의 압박 면접과 같은 질의응답이 있었다고 고위관계자는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겐 특정 지역에 긴급구조요청이 몰릴 경우에 대한 협조체계 준비사항을 질의했고 이 청장은 "119 상황실에 예비신고 접수대 수백대를 준비했다"고 답변했다고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형준 부산시장에겐 부산 해안가에 밀집된 고층 빌딩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빌딩풍'에 대해 질문했고 박 시장은 "사전대피 위한 연구와 실질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 힌남노 태풍의 세기가 강하다는 보고를 받은 뒤 실시간 보고를 지난주 후반부터 주말 내내 받았다"며 "이후 비공식 회의와 상황보고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