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재개발 2차 흥행예감… 강남권 첫 선정지 나오나
2022.09.04 17:49
수정 : 2022.09.04 17:49기사원문
■강남구, 첫 신통기획 대상지 나오나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신통기획 재개발 2차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총 2만5000가구 규모로 오는 12월 말 최종 후보지가 선정된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빠른 사업 추진 속도를 지원하는 민간 정비 지원사업이다. 통상 5년가량 걸리는 민간 재건축 사업 인·허가 절차와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신통기획 재개발 1차 후보지 21곳을 선정했다. 당초 자치구별로 후보지 1곳씩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강남구 대청마을은 주민 반대, 중구 장충동2가는 지구단위계획 등 상위계획 불부합, 광진구 자양1·2구역은 지분 쪼개기 등을 이유로 제외했다. 당시 주민들은 "구별 1개 후보지 안배 원칙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차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자치구 주민들은 재도전에 나선다. 강남구의 경우 개포동 구마을 지역이 대표적이다. 구마을 신통기획 추진 준비위원회는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안내문을 발송한데 이어 신통기획 재개발 주민 동의서 징구에 돌입했다. 구역은 개포동 159~171번지 일대 준주거, 3종주거, 2종주거 지역이다. 사실상 개포동의 유일의 빌라촌이다.
지난해 1차 공모 때 신청했다가 탈락한 일원동 대청마을 D구역과 E구역은 '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가칭)'를 출범, 서울시의 노후 저층 주거지 사업인 모아타운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청마을은 지난해 정부의 2·4대책 발표 후 도심복합사업도 신청했지만 제외된 바 있다. 이후 총 5개 구역(A~E구역)으로 분리한 후 B~E 4개 구역은 각각 신통기획 공모에 탈락하면서 개발 사업에 지지부진한 상태다.
■수해지역, 가점제 도입에 기대 고조
이번 공모는 상습 침수지역과 반지하주택 밀집지역 등에 처음으로 가점이 부여돼 수해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로구 오류1동 4번지 일대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신통기획 2차 공모 접수를 준비 중이다. 현재 주민 동의율은 33%를 넘겼다. 이 일대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 때 하수관의 역류로 인해 일부 집이 침수되는 등 수해를 입었다. 또 다른 수해 지역인 동작구에서는 1차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상도14구역에 이어 상도15구역이 신통기획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다.
오류1동 4번지 재개발 추진위 관계자는 "수해지역 인센티브가 적용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2차 공모를 통해 노후된 지역이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통기획 1차 공모에서 탈락한 뒤 강하게 반발했던 광진구 자양4동 1·2구역은 통합재개발로 선회해 공모에 나선다. 주민들은 자양4동 1·2구역 통합구역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자양4동의 경우 지난해 1차 신통기획 공모 당시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신청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