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달이’ 기아 전시장서도 고객들 만난다

      2022.09.04 06:00   수정 : 2022.09.04 18:03기사원문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달이(DAL-e)' 도입을 올해부터 본격 확대한다. 그동안 달이는 현대차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는데, 고도화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기아 전시장에도 투입키로 결정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작년 6월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정의선 회장이 낙점한 핵심 미래사업 중 한 축인 로봇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부터 기아에도 달이를 전격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기아 전시장에 달이가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월 달이를 최초로 선보인 이후 서울 송파대로 전시장 1곳에서만 시범 서비스를 해왔다. 이후 1년 6개월간의 안정화 및 고도화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전시장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역할을 하는 달이는 AI, 음성인식,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 현대차그룹의 독자 개발 서비스 로봇이다.
고객과 의사 소통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기술 덕분에 실내에서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등으로 공간을 측위해 스스로 길을 만들어 이동한다. 가령 전시장을 찾은 고객이 "차량에 대해 알고 싶어"라고 말하면 "저는 아이오닉5와 투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어떤 차를 설명해 드릴까요?"라고 대답한다.

달이는 올해 3월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도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달이가 안내뿐만 아니라 향후 배송과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로봇 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도 적극 모색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는 로봇 AI 연구소를 만들어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정의선 회장이 강조하는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인 로보틱스 역량을 강화해 시장 개척에 한층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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