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주호영? 국힘 새 비대위원장 유력..이르면 오늘 발표할듯
2022.09.05 07:59
수정 : 2022.09.05 07:59기사원문
앞서 법원이 주 위원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 지도체제는 지난 두 달간 난맥상을 거듭해왔다.
다만 주 위원장의 재등판에 대해 '어게인 주호영 비대위'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출범을 마치는 대로 사퇴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새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한지 유권해석을 내릴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주말 동안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해 이르면 5일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 위원장이 다시 비대위를 맡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게 사실이지만, 확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 안팎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정적으로는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료하게 되는 오는 8일 상임전국위원회 개최 일정에 맞춰 '새 비대위원장' 인선도 함께 발표한다는 게 지도부의 구상으로 알려졌다.
'대안 부재론' 속에 다시 '주호영호(號)'로 가닥을 잡았지만 참신성 문제 등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주 위원장을 다시 내세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치적 도의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더라도 당이 정상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준석 전 대표가 던진 가처분 신청이 또 다른 암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14일 예정된 법원의 가처분 심리 결과에 따라 새 비대위는 무사 안착이냐, 또 한 번의 좌초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번 판사 결정문에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했기 때문에 현 비대위원과 비대위 활동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 당헌·당규 개정안과 전국위 결정도 모두 무효가 된다"며 "전국위원들께 거듭 호소한다. 법원의 결정에 반하는 비대위를 부결시켜 달라"라고 적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