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달부터 이음카드 캐시백 가맹점별 차등 지원…최대 17%

      2022.09.05 13:30   수정 : 2022.09.05 13: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다음 달부터 지역 전자화폐(인천이음)의 캐시백을 가맹점 매출액에 따라 5~17% 차등 지원한다.

유정복 시장은 5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이음카드의 문제점 개선과 지속가능성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그동안 이음카드가 과도한 재정 투입에 비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 부분이 미흡하고 운영대행사의 초과이윤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점과 정책 플랫폼 활용이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종합적인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개편방안의 핵심 내용은 캐시백을 차등 지원해 지역 소상공인을 두텁게 보호하고 시민 혜택을 최대화하면서도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운영사의 초과이윤 제거 및 모바일 기반 시정혁신 플랫폼으로의 발전 등이다.

시는 우선 캐시백을 차등 지원해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월 사용액 30만원 한도 내에서 연매출 3억원 이하영세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10%의 캐시백을 지원하고, 3억원 이상 기타 가맹점 이용 시 5%의 캐시백을 차등 지원한다.

시는 인천사랑 사업자카드를 발급해 소상공인 간 거래(B2B) 시 300만원 한도에서 2% 캐시백을 지급, 역내 거래 활성화와 역외 자본유출을 억제할 계획이다.

시는 캐시백 운영을 다변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혜택을 최대화할 예정이다. 시가 기본적으로 5~10% 캐시백을 지원하고 기존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 자발적으로 제공하던 1~5%의 할인혜택을 동일 수준의 상생캐시백 제도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직접 돌려준다.

시는 군·구의 협조를 얻어 시민들에게 추가 1~2%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인 만큼 모든 캐시백 혜택을 더하면 최종적으로 시민이 받는 혜택은 최소 5%에서 최대 17%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재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 내년에는 최근 3년간의 예산(2020년 1478억원, 2021년 1998억원, 2022년 1700억원)을 상회하는 시비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이음카드를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국비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국비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에는 캐시백 지원한도를 3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운영사 수익구조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한다. 운영사가 수취해야 할 결제수수료 중 일부를 환원해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수수료를 0%(제로화)로 감면해 비용절감 효과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 모바일 행정 기반 플랫폼을 발전시켜 시정혁신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앱(APP) 기능(팝업·배너 등)을 적극 활용해 시정현황 및 주요 시책을 홍보하고 지역소식, 지역 문화·예술행사 안내 및 각종 설문조사 추진 등 양방향 소통창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개편방안 중 캐시백 요율 차등화를 10월 1일부터 곧바로 시행하고, 나머지 방안은 현재 추진 중인 운영사 신규 공모 절차가 마무리된 후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이음카드는 235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거래액이 4조1556억원에 달했다.


유정복 시장은 “시는 이번 이음카드 개편이 시민들에게는 캐시백 혜택의 지속적인 유지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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