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에 총결집한 민주 "두더지잡기식 정치탄압 멈춰라"
2022.09.05 14:58
수정 : 2022.09.05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검찰 소환일을 하루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이 비상 의원총회를 여는 등 총결집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상 의총을 열고 이 대표 검찰 소환을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으로 규정, 민생 외면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 의총에서 "전당대회 당시부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초당적 민생 협력을 요청해왔다.
이 대표는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추석 민생 대책, 태풍 대비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가 왜 이 문제에 집중하는 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다음 날 검찰 소환을 앞두고 출석 여부를 고민 중인 이 대표는 '민생'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에 맞서 '민생'을 챙기겠다며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정부와 어떤 협력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원들에게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민주당',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자며 결집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미 소명된 사안이고 서명조사로 충분한데 취임 나흘 만에 야당 대표를 소환했다"라며 이 대표 소환을 '두더지 잡기식 수사'라고 맹폭했다.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듯이 계속 혐의가 나올 때까지 때린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가 연류된 사건은 줄줄이 무혐의를 주면서 야당 대표에는 두더지 잡기식 수사로 드잡이를 하겠다는 전형적 불공정 수사"라며 "100일동안 윤석열 정권이 총력을 기울인 건 오로지 문재인 정부와 야당 인사에 대한 보복뿐"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전 정부 장관 10여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예고하고 한다는 말이 들린다"라며 이런 '먼지털이식' 수사로 국정과 민생은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아무리 물 타기해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자초한 국정 혼란과 민심 이반이 가려질 수는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는 단호하게 맞서면서도 민생 입법과 예산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화천대유와의 유착 관계 등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쌍특검'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본인, 배우자, 장모 등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과 자신의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특검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 수용 입장에 대해 "화천 대유 문제는 대선 때 특검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