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욕' 혐의 유튜버 안정권 "국민 공분 산 부분 유감"
2022.09.05 17:02
수정 : 2022.09.05 17: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을 받는 보수 성향의 유튜버 안정권(43)씨가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안씨는 영장심사가 열리기 1시간 전 법원에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취재진에게는 자신의 주장을 설명했다.
안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이 범죄 소명을 위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수사 과정이고 이것을 정치탄압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범죄 혐의가 있다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와 관련해서는 "형식과 방식에서 욕설이 너무 부각되는 바람에 집회로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가 퇴색했다"며 "국민적 공분을 산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씨는 "제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집회에 가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경제 위기와 정치 양분화에 전직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며 "현 정부와 협치를 하고 퇴직 대통령으로서 더는 갈라치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지난 5월부터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주변에서 확성기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 씨의 욕설은 사저 안쪽까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말 안 씨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안씨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안 씨는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한 혐의도 적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