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강타.. 강풍과 폭우로 피해 신고 잇따라

      2022.09.06 06:03   수정 : 2022.09.06 06:07기사원문

【전국 종합】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인근 부산지역과 울산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18개 시·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이며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옹벽 무너짐, 침수, 간판 흔들림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힌남노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총 95건, 창원시소방본부에는 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새벽 창원에서는 나무가 도로 등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오전 3시 55분께는 진해구 이동에서, 3시 45분께는 마산합포구 우산동에서, 3시 20분께는 북면에서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인 안전조치에 나섰다.

부산서도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오전 6시 이후에 부산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순간 최대풍속은 강서구 가덕도가 초속 35.4m를 기록했다. 남구 오륙도는 31.5m, 나머지 지역도 초속 15m 내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누적 강수량은 북구 90㎜, 사상구 88.5㎜, 금정구 77.0㎜, 중구 공식관측소 54.5㎜ 등으로 태풍 상륙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에는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으나 강풍에 따른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7시 13분께 해운대 우동에서 4m 크기 철문이 쓰러졌고, 6일 오전 3시 41분 부산진구 부암동 부암지구대 앞 공중전화 부스가 파손되는 등 61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파도가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교통이 통제된 곳은 화명생태공원 진출입로, 무곡 지하차도, 대남 지하차도, 가덕대교 등 모두 37곳이다.

태풍의 영향이 본격화 하면서 대중교통도 멈췄다.

전날 부산 부전역과 울산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동해선 운영이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6일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 일시적으로 운영을 멈출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도 이날 첫차부터 1호선 교대∼노포역 구간, 2호선 율리∼양산역 구간, 3호선 구포∼대저역 구간, 4호선 반여∼안평역 등 지상 구간을 달리지 않는다.

시내버스 운행도 잠정 중단됐다.


울산에서는 비가 쏟아지면서 지역 댐 4곳 중 회야댐과 대암댐은 만수위로 월류가 시작됐으며, 대곡댐과 사연댐도 수위가 급상승 중이다.

태화강 수위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태화교 남구 둔치 기준 태화강의 현재 수위는 2.66m로 약 1.68m만 남겨두고 있다.

119신고도 잇따라 현재까지 구조 19건, 구급 17건 등 132건이 접수됐다.

태화강 상류인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일행과 함께 놀던 20대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현재 50여 명이 투입돼 수색 중이다.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번영교 하부도로, 원당골사거리~웅촌검문소 구간이 침수돼 양방향 1개 차로 통제되고 있다.
또 언양 남천둑길도 침수로 앙방향 통제됐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울산시는 5시 40분을 기해 울산대교도 전면 통제했다.


힌남노는 오전 7시쯤 울산에 도달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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