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0년 역사상 최고의 '철인'은 누구?
2022.09.06 06:02
수정 : 2022.09.06 06:02기사원문
최다 출전 투수 정우람…최다 이닝은 송진우
최다 출전 타자·최다 안타 박용택
해외무대 포함시 이승엽·오승환 불세출의 기록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올해로 정확히 40번째 시즌을 진행중이다. 40년 동안 KBO 1군 무대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후 설 자리가 없거나, 실력이 모자라 은퇴하는 선수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이런 냉혹한 프로 무대에서 십수년 또는 20년 이상 살아남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성으로 KBO리그 레전드 '철인'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최다 경기 출전 투수와 최다 이닝 투수는?
KBO리그 역대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투수는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이다. 정우람은 통산 939경기에 출전했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900경기 이상 등판한 선수는 정우람과 류택현(·901경기) 뿐이다.
정우람은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08년 무려 85경기에 등판하는 등 12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어깨 통증으로 10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언제든지 불펜에서 1이닝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투수이다.
정우람은 부상만 없다면 KBO 최초 1000경기 등판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는 투수이다.
메이저리그(MLB) 최다 등판 투수는 제시 오로스코(1252경기)이며, 일본은 이와세 히토키가 기록한 1002경기이다.
정우람, 류택현에 이어 가장 많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투수는 조웅천(813경기), 가득염(800경기), 권혁(781경기), 임창용(760경기) 순이다.
혁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선수는 LG 불펜투수 진해수이다. 진해수는 통산 757경기에 등판했고, 현재도 LG의 핵심 불펜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다이닝 투수는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이다. 송진우는 21년간 672경기에 등판해 3003이닝을 소화했다. 통산 최다승(210승), 최다패(153패) 기록도 모두 송진우가 갖고 있다.
정민철(2394⅔이닝)과 이강철(2204⅔이닝)이 역대 최다이닝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450경기에 등판해 2133⅓이닝을 기록했다. 수 년간 부상만 없다면, 송진우에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투수이다.
메이저리그의 통산 최다이닝 투수는 511승의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7356이닝)이며, 일본은 가네다 마사이치(5526⅔이닝)가 기록 보유자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수호신 오승환은 601경기에 등판해 364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기를 더하면 경기수는 무려 960경기, 세이브는 486세이브로 늘어난다.
◇박용택 최다 경기 출전, 최다타석, 최다안타 주인공은 박용택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은 역대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타자이다. 무려 2237경기에 출전해 (9138타석 8139타수 2504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에 뒤를 이어 정성훈(2223경기), 이진영(2160경기), 양준혁(2135경기) 등이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타자이다.
역대 2000경기 이상 출장한 타자는 총 16명밖에 없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이다. 강민호는 2082경기에 출전해 박용택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
역대 두 번째 많은 타석수를 기록한 선수는 양준혁으로 8807타석이다. 박한이(8712타석)가 양준혁의 뒤를 잇고 있다. 역대 최다 안타 1위도 양준혁(2318안타)이 갖고 있다.
'라이온 킹'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15년간 1906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8년 기록을 더하면 프로에서 출전한 경기수가 무려 2703경기에 이른다. 프로에서 친 홈런이 무려 626개(KBO 467홈런·일본프로야구 159홈런)나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피트 로즈이며, 무려 24시즌 동안 3562경기에 출장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경기 이상 출장한 타자는 9명 뿐이다. 일본 최다 출장 타자는 다니시게 모토노부(3021경기)이다.
KBO리그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쌍방울 레이더스와 SK에서 뛰었던 최태원이 갖고 있다. 최태원은 1995년 4월23일 잠실 OB 베어스전부터 2002년 9월8일 문학 현대 유니콘스전까지 무려 1009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연속 경기 출장 기록 2위는 김형석(622경기)으로, 최태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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