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힌남노 철야 점검 "긴장의 끈 놓지 말라"
2022.09.06 07:53
수정 : 2022.09.06 08: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새벽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관련, 철야근무를 통해 상황을 점검한 가운데 참모들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수시로 회의를 주재하고 '힌남노' 상황을 점검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9시30분께 집무실에서 회의를 연 데 이어 같은 날 밤 11시40분부터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힌남노의 상태를 유희동 기상청장에게 화상으로 보고받았다.
유 청장은 "강풍 반경이 420km에 달해 대한민국 거의 전역이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비상 상황을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실시간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겐 "지금 경찰 24개 기동부대가 사전 순찰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을 지자체 공직자들과 협조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취약지대 피해를 살펴 달라"고 주문했고 이 장관은 "즉각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의 중심이 거제에 상륙하던 이날 새벽 5시께 다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유 청장은 "2003년 태풍 '매미'의 강도가 954hPa(헥토파스칼)이었는데, '힌남노' 강도가 955hPa"이라며 "매미 상륙 당시와 크기와 경로가 거의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